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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일본 도요타의 뒤를 밟는 느낌이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코롤라(Corolla)를 연상시키는 아반떼를 내놓더니, 이번에는 도요타의 '박스카(상자를 닮은 스타일의 차)' bB를 닮은 쏘울이 나왔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bB는 코롤라의 플랫폼을 일부 수정한 박스카로 초기에는 '코롤라 르미온'이라고 명명됐던 차다. 같은 내용물에 장식을 더해 가치와 가격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쏘울 또한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계와 서스펜션 등 많은 부품을 현대 아반떼, i30, 기아 포르테와 공유한다.
현대 아반떼(HD)의 경우 24개월간 1238억원을 투입한 반면, 쏘울은 주요부품을 공유하면서도 30개월간 1900억원이라는 개발비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과연 얼마나 새로운 차가 만들어 졌는지 직접 시승해봤다.
▶ [화보] 기아 쏘울을 시승해보니
◆ 주행성능
이날 시승한 차의 엔진은 1.6리터 휘발유 엔진. 현대 1.6리터 엔진을 개량해 총 마력이 124마력에 토크는 15.9kg에 달한다. 크지 않은 엔진이지만, 차체가 가벼워서인지 힘이 매우 충분한 것으로 느껴졌다.
디젤 모델은 이보다 힘이 더 세서 최고출력 128마력에 토크는 26.5kg·m로 휘발유 토크(15.9kg·m)에 비해 월등히 강력하다. 연비도 15.8 km/ℓ 로 1등급에 달하지만 가격은 24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사실 엔진이나 변속기 등은 아반떼나 포르테와 동일하기 때문에 운전 감각이나 엔진 배기음은 매우 친숙하다. 힘은 전혀 부족하지 않게 느껴졌다.
차체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위치라던가, 무게 중심은 여전히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승차감도 큰 차이가 없다.
전자 제어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휠은 저속에서는 가볍고 고속에서 단단하게 변한다. 저속에서 매우 가벼운 편이어서 여성 운전자도 선호할만 했다. 그러나 휠 조작은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 실내외 디자인
짧은 차체와 껑충한 키, 헤드램프나 테일램프 디자인은 콘셉트카를 보는듯 개성이 넘친다. 기존 기아차에서 볼 수 없던 톡톡 튀는 디자인 덕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전장은 포르테에 비해 30cm가량 짧아 차가 귀엽게 느껴진다. 키는 다른 세단형 승용차에 비해 월등히 커서 어지간한 여성 키를 넘는 수준이다. 뒷좌석 머리공간도 상당한 수준이다.
아기자기한 외관만큼이나 실내 디자인 또한 심심할 틈이 없다. 대시보드의 수납공간은 뚜껑을 열면 선명한 빨간색이 드러나 보여 명랑해 보였다.
음악에 맞춰 스피커에서 빛이 나는 기능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기아차의 한 직원은 "도요타 bB에도 음악에 맞춰 스피커 테두리가 번쩍이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쏘울은 스피커 안쪽에서 빛이 나도록 했기 때문에 한층 진일보한 특허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옵션에 따라 MP3를 지원하는 6CD 체인저와 센터스피커와 우퍼스피커 등 8개의 JBL스피커가 장착된다. 오디오에 있어서 동급 최고 사양이다.
◆ 이 부분은 아쉬워…
요즘 필수화 된 내비게이션 옵션이 없고 대시보드내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마땅한 공간조차 없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 콘솔박스(수납함)가 없어 운전중에 작은 짐을 수납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운전중에 팔을 올려놓을 곳이 없어 불편했다. 운전석시트 오른편에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작은 팔걸이가 마련돼 있지만, 크기가 너무 얇아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조수석쪽에는 그나마도 없었다.
뒷 트렁크를 열고 바닥 매트를 들어올리면 수납공간이 드러나는데, 수납공간은 1회용 포장재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닳거나 부러지게 될까 우려가 됐다.
직물시트는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괜찮은 편이지만 인조가죽시트는 다른 동급 차종에 비해 디자인과 질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야광으로 빛을 발한다는 '라이팅 시트'는 광고와 달리 실제 효과가 미미했다.
이 차는 덩치가 커보이지만, 사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아반떼보다 10cm가량 짧다. 따라서 아반떼에 비해 실내 앞뒤 공간이 짧다. 이로 인해서인지 시트가 높아지고 승객은 약간 꼿꼿히 앉아야 하는 자세가 됐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39&oid=032&aid=0001977531
도요타의 bB는 코롤라의 플랫폼을 일부 수정한 박스카로 초기에는 '코롤라 르미온'이라고 명명됐던 차다. 같은 내용물에 장식을 더해 가치와 가격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쏘울 또한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계와 서스펜션 등 많은 부품을 현대 아반떼, i30, 기아 포르테와 공유한다.
현대 아반떼(HD)의 경우 24개월간 1238억원을 투입한 반면, 쏘울은 주요부품을 공유하면서도 30개월간 1900억원이라는 개발비를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과연 얼마나 새로운 차가 만들어 졌는지 직접 시승해봤다.
▶ [화보] 기아 쏘울을 시승해보니
◆ 주행성능
이날 시승한 차의 엔진은 1.6리터 휘발유 엔진. 현대 1.6리터 엔진을 개량해 총 마력이 124마력에 토크는 15.9kg에 달한다. 크지 않은 엔진이지만, 차체가 가벼워서인지 힘이 매우 충분한 것으로 느껴졌다.
디젤 모델은 이보다 힘이 더 세서 최고출력 128마력에 토크는 26.5kg·m로 휘발유 토크(15.9kg·m)에 비해 월등히 강력하다. 연비도 15.8 km/ℓ 로 1등급에 달하지만 가격은 24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사실 엔진이나 변속기 등은 아반떼나 포르테와 동일하기 때문에 운전 감각이나 엔진 배기음은 매우 친숙하다. 힘은 전혀 부족하지 않게 느껴졌다.
차체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위치라던가, 무게 중심은 여전히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승차감도 큰 차이가 없다.
전자 제어식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휠은 저속에서는 가볍고 고속에서 단단하게 변한다. 저속에서 매우 가벼운 편이어서 여성 운전자도 선호할만 했다. 그러나 휠 조작은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 실내외 디자인
짧은 차체와 껑충한 키, 헤드램프나 테일램프 디자인은 콘셉트카를 보는듯 개성이 넘친다. 기존 기아차에서 볼 수 없던 톡톡 튀는 디자인 덕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전장은 포르테에 비해 30cm가량 짧아 차가 귀엽게 느껴진다. 키는 다른 세단형 승용차에 비해 월등히 커서 어지간한 여성 키를 넘는 수준이다. 뒷좌석 머리공간도 상당한 수준이다.
아기자기한 외관만큼이나 실내 디자인 또한 심심할 틈이 없다. 대시보드의 수납공간은 뚜껑을 열면 선명한 빨간색이 드러나 보여 명랑해 보였다.
음악에 맞춰 스피커에서 빛이 나는 기능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기아차의 한 직원은 "도요타 bB에도 음악에 맞춰 스피커 테두리가 번쩍이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쏘울은 스피커 안쪽에서 빛이 나도록 했기 때문에 한층 진일보한 특허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별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
옵션에 따라 MP3를 지원하는 6CD 체인저와 센터스피커와 우퍼스피커 등 8개의 JBL스피커가 장착된다. 오디오에 있어서 동급 최고 사양이다.
◆ 이 부분은 아쉬워…
요즘 필수화 된 내비게이션 옵션이 없고 대시보드내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마땅한 공간조차 없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 콘솔박스(수납함)가 없어 운전중에 작은 짐을 수납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운전중에 팔을 올려놓을 곳이 없어 불편했다. 운전석시트 오른편에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작은 팔걸이가 마련돼 있지만, 크기가 너무 얇아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조수석쪽에는 그나마도 없었다.
뒷 트렁크를 열고 바닥 매트를 들어올리면 수납공간이 드러나는데, 수납공간은 1회용 포장재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닳거나 부러지게 될까 우려가 됐다.
직물시트는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괜찮은 편이지만 인조가죽시트는 다른 동급 차종에 비해 디자인과 질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야광으로 빛을 발한다는 '라이팅 시트'는 광고와 달리 실제 효과가 미미했다.
이 차는 덩치가 커보이지만, 사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아반떼보다 10cm가량 짧다. 따라서 아반떼에 비해 실내 앞뒤 공간이 짧다. 이로 인해서인지 시트가 높아지고 승객은 약간 꼿꼿히 앉아야 하는 자세가 됐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39&oid=032&aid=000197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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